Caption Creator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32 회

천 외 비 선
제 32 회

천 외 비 선
제 32 회

천 외 비 선
제 32 회

천 외 비 선
제 32 회

천 외 비 선
제 32 회

천 외 비 선
제 32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소칠낭자, 혹시
동방의 선녀 아니오?

뭐라고?

내 생각엔.. 내가 이미
대답을 아는것 같소만

왜 그런 걸 물어봐요?

뭐라도 본 건가요?

 

비록 소칠낭자나 공주만큼
마법은 잘 모르지만

하지만 소칠낭자의
마법엔 힘이 가득하고

게다가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정말요?

그리고 방금 당신들 이야기를 들으니

이렇게 깊이 사랑하는데 무엇이
당신들을 떼어놓을 수 있겠소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게 아니라면

다른 이유는 생각할 수가 없군요

 

소칠 낭자

내 질문이 너무 직접적이었나요?

 

어떤 일들은 말해 주기가 그래요

 

내가 진상을 알게 되면
겁난을 겪게 될까봐 그런가요?

 

전에 봤던 동방신선에 관한
책에 그렇게 씌여 있었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오

우리 서역인들이 신봉하는 신령은
이 곳 동방과는 다르니까

당신네 천궁이 다른 천궁의
일을 간섭할 순 없을게요

 

그렇긴 해요

동방의 선녀를 만나게 되다니
참으로 신밧드의 영광입니다

그럼 싸인이라도 해서
기념으로 드릴까요?

 

동방의 선녀가 보통 사람과 별 차이
없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군요

 

신선이라는건 너무 가련해요

쓸 데없는 도술 때문에
마음대로 살 수도 없고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차라리 인간이 되겠어

 

그건 마음대로 연애를
할 수 없으니까?

 

더 싫은것도 있다니까요

천궁에는 규칙도 잔뜩 있고
제한도 잔뜩있어요

쓸 데도 없는 도리 투성이라고요

얼마나 귀찮은데

 

말은 그렇지만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이라도 누군가는 해야 하지요

 

누군들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겠소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도 어쨌든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오

 

맞는 말이긴 해요

그렇지, 신밧드

비밀은 지켜주겠지요?

 

이게 당신들 약속의 징표 아니오?

 

남자의 약속은

천금보다 더 중한거에요

 

신밧드

당신 관찰력이 정말 대단하군요

굉장해요 굉장해

오랜 시간 몰래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게 습관이 되면

관찰력이 저도 모르는
새 자라나오게 되지요

 

오늘 밤엔 신밧드가 소칠과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거리가 어두우니 신밧드 선생도
등불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지요

내가 직접 요리를 해서 서역의
맛있는 음식 맛을 보여 줄께요

그리고 나서 별을 보러 가요

지난 번에는 별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못 했잖아요

 

다녀왔어?

그래

잘 놀았고?

잘 놀았지 당연하지

어디 갔었는데?

우린..

너희들은?

직방에 가서 비단 짜는 것도 배우고

동영이랑 거리에도 나가서

연도 날리고 고구마도 먹었지

 

너희들

 

고구마도 먹었구나

소..소칠..

난..

 

오늘

오늘은 너무 재미있게 놀았어

이렇게 일찍 들어오다니
너무 아쉬워서 안되겠네

먼저 갈께

 

소칠

 

등불은 계속 여기 남겨 둘께,
네가 돌아올 때까지

 

소칠이 가는데 안 따라 가고 뭐해?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테니

따라 가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두 사람 관계가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잖아

공주,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와 소칠 낭자는 그저 친구일 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신밧드의 마음 속엔 처음부터
한 송이 꽃 만이 있었을 뿐

공주도 아시지 않습니까?

 

돌아갑시다

기분이 안 좋아졌어요
조금 더 거닐다 가요

 

갑갑해

칠공주

이렇게 늦었는데 왜 집에 계시지 않고요?

 

요즘엔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잠도 못 자고

 

여기 생활이 재미없어졌나요?

그럼 차라리 하루라도 빨리
천궁으로 돌아가시지요

안돼

 

해야 할 일을 아직 다 못 했단 말야

아직 돌아갈 수 없어

그럼 좀 서둘러서 할 일을
다 해버리면 되지요

 

그러고 있어

고구마가 행복해 지라고
열심히 하고 있단 말야

그렇다면 이제 그 녀석이 공주를
별로 필요치 않다는 말씀이지요

칠공주,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실 수 있겠군요

 

이렇게 가버리면 고구마랑
다시는 못 보게 되잖아

 

이 늙은이가 이미
왕모마마께 고했습니다요

칠공주가 아직 일을
다 마치지 못했지만

조금 더 지나면 돌아가실 거라고요

정말?

토지공공, 정말 갈 수록
눈치가 빨라지는군

 

왕모마마께서는 정말 상냥하고 친절하게

아무것도 묻지 않으신 채
그냥 허락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렇게 마마를 속이는건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그러니 공주께서도..

칠공주 이렇게 미루기만
하는건 방법이 아닙니다

 

알고 계시면 되었습니다

알았어, 알았다고

난 돌아가볼께,
고구마가 걱정할 테니까

칠공주, 가시는 길에 조심하십시오

 

늙은이가 근래들어 천승현의 땅 속에
원기가 가득한 걸 발견했습니다

이 땅 속에 수많은 영혼들이
억울함을 풀 데가 없어서 난리입니다

 

호기

 

저 나가요

 

조심하도록 하고 일찍 돌아와요

알았어요

 

집과 직방 외에 여기가 바로
내가 제일 많이 오던 곳이야

 

여기는

스승님이 수업 하시던 곳이었어

 

우리에게는

신성하고 범접하지 못 할 곳이었는데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도리들을

듣고 나서는

귓등으로 흘려버렸었지

언제나

잊어버리기만 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마음 속에 기억해 두었던 거야

 

가장 절망스러울 때마다

그것들이 마음 속에서 뛰쳐나와서

기운을 북돋아 주고

가르쳐주었지

 

고맙습니다

스승님

 

영영

자기 자리는 어디야?

 

이 자리는 호기 자리고

여기는 원보 자리

원보 옆은 이용

그리고 저 끝은 흥화 자리야

그리고

이 자리가 바로 내 자리지

 

그럼 이 자리는요?

소칠 자리야

언제나 내 옆에 있었지

 

옛날에 스승님이 수업하실 때

우리 마음은 언제나
다른 곳으로 달려가곤 했지

원보는 뒤에 숨어서 선잠을 자고

흥화는

언제나 호기의 숙제를 베끼고

이용은 뒤에 숨어서 노래를 부르거나

그게 아니면 책으로 앞을
가리고 도시락을 까먹기도 했고

당연히 제일 노력했던건 호기였는데

그래도 때로는 딴 정신을 팔고

스승님의 수업을 들으면서도 한편으로
보고 싶어하던 책을 보곤 했어

 

그럼 영영 당신은요?

나?

 

때로는 직방에서 몰래 일을 하곤 해서

낮에는 무척 피곤했거든

여기서 졸기도 했어

하지만 대부분은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면서 넋을 놓고 있었지

왜요?

왜냐 하면

 

소칠이 오고난 후로는

계속 추억만 하게 되었으니까

 

나에게 했던 말 한 마디

했던 행동 하나 하나

그리고 그 웃음까지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 버렸거든

 

질투를 해야 하는데

어째서 질투심이 나질 않는걸까?

 

어때?

 

동영을 알 것 같아?

아주 잘, 확실하게

냇물 속에 있는 돌을 보는 것 만큼

 

정말, 그렇게 확실해?

왜냐하면 다른 건 아무것도
없이 소칠 뿐이니까

 

영영의 생명 안에는
소칠의 자취가 가득해서

그 아이가 연이고

축국이고

기억이고 공기고 생명이야

영영의 존재는 바로
그녀가 있기 때문이지

소칠도 그럴거라 믿어

 

나나

나는 신밧드가 너에게...

너도 알아봤어?

하지만 난 좀 이상해

있는 듯 하기도 하고
없는 듯 하기도 하고

사실 그런 느낌이란건
네 마음속에 이미 있었던 거야

그저 너 자신이 의식을
못하고 있었을 뿐이지

 

호기

보고 싶었어

 

왜?

왜?

왜 네가 나오려는 거야?

난 사람이야

이런 손톱 따위는 필요없어

내 시기심이 싫어

호기를 믿을래

좋은 부인이 되고

좋은 사람이 될거야

 

아미타불

여 시주

빈승이 도와드릴까요?

난 이 시기심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착해지고 싶은데
착한 마음이 있어야 해요

그럼 시주께 착한 마음을 드린다면
다시는 시기하지 않겠습니까?

마음은 선할 수도 있고
사랑할 수도 있으며

시기를 할 수도 있는겁니다

탐욕과 분노의 어리석음에 빠졌어도

시주께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하시고

평소에 눈으로 보시는

모든 것을 흐르는 물과 같이 해야

마음도 평정과 안녕을 얻게 될 겁니다

아미타불

 

내가 그런 평상심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당연하지요

 

요괴, 요괴다

 

스님

 

요.. 요괴

뭐라?

 

이 사람을 돌봐줘,
내가 나가볼테니

칠공주

조심해요

 

삵쾡이

거기 서

 

네가?

 

별땅 호롱 오가피

 

소칠공주, 왜 나를 따라오는 거죠?

난 그저 인간이 되고 싶을 뿐인데

넌 이미 스무명도 넘게 사람을 해쳤어

하늘이 가만두지 않을거야

난 이미 천궁의 관할에서 벗어났어요

이래봐야 소용없다고요

 

천궁이 널 어쩌지 못한다 해도

사람을 죽이는 건 내가 막겠어

당신 언젠가는 천궁으로 돌아갈거 잖아요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래요

날 그냥 보내주고 좋은 사람이 되게 해 줘요

좋은 사람?

부탁이에요

약속할게요

사람이 되게만 해 준다면
반드시 선행을 쌓겠어요

악행을 해서 사람이 되고
나면 선행을 쌓겠다고?

당신은 몰라도 돼요

제발 날 놓아주세요

 

소칠 공주

 

미안해요

 

지난번에 이미 말했잖아요

난 전갈자리라고요

당신은 분명 황소자리일거에요

난..

내 생각에는

 

-소칠
-설해

 

-동영, 나나
-소칠, 왜 이렇게 되었어?

어서 데려가 상처를 치료해 줘요

알았어

 

고마워

 

먼저 갈게요

 

설해언니

 

의원님

이럴리가 없는데

 

소칠은 대체 어떤 상태인데요?

무슨 병이에요?

 

의원나리 주름으로
파리도 눌러 죽이겠어요

어서 말씀을 해 보세요

내가 의원 노릇을
이리 오랫 동안 해왔지만

이런 이상한 맥은 처음 잡아보우

대체 어떤데요?

 

저 아가씨는 어디서 온게요?

 

의원님, 그건 왜 물어보시는데요?

 

맥을 짚어보니

저 아가씨는...

왜요?

그게..

말씀을 해 보세요

그게...

말씀을 해 보시라니까요

사람이 아닌것 같소

 

소칠이 원래

인간이 아니었구나

왜 여지껏 몰랐을까?

왜 나한테 말을 하지 않았지?

사람이 아니라고?

그럼 .. 귀신인가?

뭐가 무서워

유령이라고 해도 선량한 유령인데

귀신이 아니라 유령이야?

어머 세상에

어이구 세상에

귀신이든 요괴든 상관없어

난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니까

그게

그게 바로 진짜 사랑이죠

용감하게 사랑해 나가요

동영형제는 소칠과 함께 할 수 없소

뭐라고?

평소에는 그렇게 용감하면서
왜 사랑에는 약한거야

동영형제는 정말로
소칠과 사랑할 수 없소이다

왜요?

왜냐하면

 

소칠은..

 

선녀니까

선녀?

그.. 선...선녀?

어쩐지 도술을 알더라니

사실 전 벌써 알고 있었습니다

소칠 낭자가 비밀을 지켜달고 했지요

특히 동영형제에게요

왜요?

왜 내가 알면 안되는건데요?

그녀가 선녀인데 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안되는 거요?

왜냐하면 이게 하늘과
땅사이의 규칙으로

인간과 신선은 서로
사랑할 수 없소

일단 사랑하게 되면
결과는 너무나 엄중하지요

이건 당신과 나 같은 보통
인간들이 알 수 있는게 아니오

게다가

소칠은 천상의 공주로 만약
동영형제와 사랑하게 된다면

분명 더 심각한 벌을 받게 될거요

이게 바로 선계와 인간계의
차이라는 것이군

소칠은 우리가 사랑할 수 없는
사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어

 

소칠

 

이제 알겠어

 

모든 걸 다 알겠어

이 바보야, 일찍 말하지 그랬어

 

사람이라고 해도 신선이라고 해도

고구마는 언제나 널 사랑하니까

너와 영원히 함께 있어 줄거야

말 했었잖아

고구마는 소칠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상관없다고

 

소칠,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너를 향한 내 사랑엔 변함 없을 거야

약속할께

평생 널 행복하게 해 줄거야

 

하느님

옥황상제님

천신 여러분

인간 동영이 절실하게
기도드립니다

제발 부탁이니

소칠이 아무 일없이 회복할
수 있게 보우해 주세요

소칠이 인간계에 남은 것은
모두 동영을 돕기 위함이었으니

절망속에 허우적대던 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절대 일부러 천상의
법규를 어긴게 아니라

선량한 마음에 그렇게
한 것 뿐이입니다

 

부탁이니 그녀를 탓하지
마시고 벌 하지 말아주세요

하늘에 비오니

그녀에게 용서와 연민을 베풀어 주세요

 

됐어요

내가 한 일이니
내가 책임지겠어요

소칠은 내가 보내주었고
하계로 보낸것도 나였어요

삵쾡이의 일은 사정은 모르나
그것도 내 탓이라 해도 좋아요

어쨌든 한 마디로

벌하려면 나를 벌하시고 여러
신선들을 곤란하게 하지 말아요

왕모마마, 그렇게 고생
하실 필요 있겠나이까

옥제시여

너무 심려치 마세요

됐소

 

내가 당신을 벌하지 않는게 감히
그리 못하는 거라고 생각하는가?

말 한 마디로 그 애를 보내서

소칠이 하계에서 제멋대로
하고 다니게 만들었으니

 

당신의 둘째 딸이 당신 하는 모양
을 보고 삵쾡이를 보냈주었지

소칠은 동영을 위해서라고 하고

고얀 삵쾡이는 인간계
에서 살계를 크게 열어

세상을 어지럽히고
인간들을 도탄에 빠트렸소

매번 딸들이 사고를 치면
당신이 나서서 막았지만

당신 말대로 '벌을 하려면
나를 벌하시오'

이러면 해결이 되는 줄 아는가?

옥제께 아룁니다

토지공의 보고를 들으니 칠공주는
하계에서 법도를 잘 지켰으며

게다가 오래 머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합니다

모든 것은 역시 칠공주가
천궁으로 돌아온 이후

다시 결정하셔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삵쾡이의 일은

무슨 수를 써서든

삵쾡이를 잡는 즉시
그 자리에서 주살하라

옥제께 아룁니다

삵쾡이는 이미 동방천계의
관할을 벗어나

저희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우습도다

멀쩡한 신령들이 어찌 구구한
잡신 하나를 어쩌지 못한단 말인가

 

태백금성

대령이오

짐의 명령이니 서둘러 서역으로
가 생명나무와 교섭을 하여

삵쾡이의 관할권을 가져오고 천궁에
데려와 심판을 받도록 하라

그게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것 입니다

어째서 안된다는 게야?

강경하게 하면 될 것 아닌가?

서역의 마왕은 줄곧
천궁과 적대적이었으니

아마도 쉽게 양보하진 않을겝니다

그럼

태도를 좀 좋게 하면 되겠는가?

그..그건..

안 돼 안돼

그런 선례를 만들면
짐의 위신이 뭐가 되겠나?

 

그만 하자 그만해

말로 안 되면 전쟁을 벌일것이야

옥제시여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다시 생각을..
-그만 두시오

여봐라

예

짐이 판결을 내리니

이 공주가 삵쾡이를 비호하여
제멋대로 하계로 내려간 일을 숨겼으니

우선 감옥에 가두어 두라

안돼요

-절대 그럴 순 없어요
-닥치시오

살쾡이는 무슨 수를 쓰든
천궁으로 데려와 주살할 것이야

옥제시여, 그렇게 하신다면
너무 무리가 따를겝니다

옥제시여, 충동적으로
그러지 마십시오

그렇습니다

안돼요, 다시는 당신이 딸들을
상처입히도록 두지 않겠어요

입 다물라니까

옥제전하

왕모마마

여러 신선 여러분

우선 마음을 안정하시지요

징벌을 하는것 외에도 좋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관음대사

어디 한번 들어봅시다

살쾡이는 악행을 많이 저질렀지요

하지만

희생당한 것은 이미 희생당했으니
모든 것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삵쾡이를 죽여 버리는 것
보다는 자비심을 가지고

선함으로 인도하여 죄악를 풀어주고

바름으로 인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관음대사의 말이 옳습니다

차근 차근 가르치는 것이
무조건 죽이는 것보다 나을 겁니다

 

삵쾡이는 타이름을 듣지않고
비할 수 없이 제멋대로이니

잘못을 고치는 것이
말 처럼 쉽겠소?

옥제께 청하오니

이 일은 미천한 신이
해결하도록 해 주시지요

 

그럼 좋소

관음대사께 맡겨 드리리다

 

관음대사께서 삵쾡이를 감화시켜
모든 일을 좋게 해결하길 바라오

예

 

불쌍한 칠공주

다.. 당신들은..

우.. 우리는

소칠.. 소칠의 할아버지

아..아니, 이 늙은이는 사실
칠공주의 할애비가 아니라오

나는 토지신이고
이분은 관음대사시지

옥황상제께서 우리를 보내
칠공주를 지켜주라고 하셨네

자네를 놀래켰구먼

미안하이

그거 잘됐군요

그럼 두 분 선인께서
어서 소칠을 구해주세요

 

안심하거라

칠공주는 이미 아무 일 없느니라

 

관음대사님

소칠을 잠시 깨어나지
않게 해주시겠습니까?

향설해의 일이 해결되기 전엔 소칠이
다시 위험해 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이건 첨몽향이다

칠공주를 깊이 잠들게 할 수 있지

하지만

이 향은 반 시진이면
자연히 꺼지게 되니

필시 계속 이어 피워야 할 것이야

알겠습니다

그럼 우린 삵쾡이와 상관호기
의 일을 처리 해야 하니

관음대사, 우린 가지요

 

관음대사님

호기는 이 일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동영아, 네 친구 호기는
이미 하늘의 저주를 받았느니라

그의 생명은 삵쾡이와 이어져 있고

삵쾡이는 인간이 되기 위해
이미 천궁을 벗어났느니라

우리의 생각으로는

최근 인간계에 나타난 사고들은
모두 그녀와 관계가 있는 듯 싶구나

그리고 호기가 분명
그녀를 보호해 주고 있을게야

뭐라고요?

어..

어떻게 그런 일이

그럼..

그럼 호기도 천궁의
징벌을 받게 되나요?

그건 삵쾡이를 붙잡은 다음 결정되겠지

하지만..
하지만 소파는 이미 죽었는데

죽은 사람은 대질을 할 수 없으니

삵쾡이가 살인범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게다가 호기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할 리 없어요

절대로 무고하게 사람을
억울하게 만들지 않는다고요

동영, 근래들어 천승현의 땅 속에
귀혼들의 원기가 가득찬 걸 발견했다네

우리는 여기서 부터 손을 댈게야

그만하지요

우린 가야 합니다

두 분 신선님

동영이 함께 가도 되나요?

이 일은 내 친한 친구
두사람과 관계 있으니

직접 가서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그럼 그 첨몽향은?

 

도련님

도련님, 아수가 소칠아씨를
보살펴 드릴랍니다요

 

고구마, 내가 같이 가줄께

너희들

 

도련님 아수가 잘못했습니다요

여지껏 밖에서 몰래
엿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재난이 있다해도

아수는 도련님과 같이 하겠습니다요

좋아

고마워 아수

 

아수, 잊지말거라

절대로 첨몽향을 꺼트려서는 아니된다

알겠습니다요

시간이 긴박하니 어서 갑시다

예

 

관음님

 

왜 이런 곳에 남자 신발이 있지?

 

우린 너무 억울하게 죽었어

 

억울해

너무 억울해

 

아가, 무서워 하지 말거라

모두들 원한을 품고 죽어
땅속에 있는 유령들이야

악의는 없단다

이 유령들이 지금 천승현에서 무고
하게 죽은 청년남자들의 유령입니다

 

우린 심장이 없어요

이들은 시체가 온전치 못해서
죽어서도 눈을 못 감았지요

내 심장을 돌려줘요

고구마

원보

이용?

오지마, 이런 꼴을 하고 있으니

너희들이 무서워 할거야

너..

 

난 이제 죽었단 말야

그럼..

그럼 이것도 설해가 한 짓이야?

설해 낭자를 그렇게 말하지 마

그 날 설해 낭자는 계속
날 보내주려 했어

그런데 멋진 오빠가 왜 그런지
자꾸 나보고 남으라잖아

그러다 갑자기 칼 한자루가
내 가슴으로 들어오더니

심장을 파 내갔단 말야

왜 나한테 이렇게 악날하게 구는건지

뭐라고? 멋진 오빠가?

향설해와 같이 음모를 꾸며서

자기 친구도 가만 두지 않은거야

너희들 그거 알아?

나 지금 심장이 없단 말야

 

지금 이 사람들 처럼
영혼을 안장할 수가 없어

이렇게 계속 황량한 들판에 떠돌뿐인

떠돌이 귀신이 되어 버렸어

-이용
-너무 비참해

비참하게 죽었어요

슬퍼하지 말거라

너희들의 고충을 알았느니라

너희들이 원한을 풀기만 하면

왕생하도록 도와주마

관음보살님 도와주세요

성불 하도록 도와주세요

 

이용

조심하고 성불하도록 해

다음 생엔 분명 출세하게 될거야

너희들도 잊지마
우린 제일 좋은 친구란걸

영원히 잊지마

잊지 말라고...

 

걱정마라

관음께서 이미 저들을 이끌어 주셔서

불쌍한 고혼들이
이제 안식을 얻었을 게다

 

멋진오빠와 향설해

저들이 이런 일을 하다니

고구마, 어떻게 해야 하지?

고발을 해야 하나?

저들이 지은 죄가 너무 큰 때문에

천궁에서 분명히 인간계를
위해 제거할게야

뭐라고요?

 

관음 보살님

부탁드립니다 호기와
설해낭자를 벌하지 말아주세요

-동영
-고구마

너도 알다시피 저들이
지은 죄는 하늘 만큼 크단다

저들을 감싸면 안되는게야

아니오, 동영은 저들을
용서해 달라는게 아니라

다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

진정으로 회개하도록 해 달라는겁니다

 

호기는 잘못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호기가 양심이 아직 악한
마음에 말살당하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설해낭자는

그날 상처입은 소칠을 데려 왔으니

이걸로 충분히 그녀의 마음은
아직 선량하다는 증거가 될 겁니다

인간의 추악함을 받아들이고
본성의 아름다움을 믿고 있으니

사실 가장 선량한 사람은
바로 동영 너로구나

관음보살님, 동영은 그저 마지막으로
호기와 설해낭자를 설득해 보고 싶습니다

선한 마음으로 그들을 감화시켜
반성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엄한 벌을 내리는 것보다
저들의 영혼을 구제할 수 있을 겁니다

고구마의 말이 맞습니다

멋진오빠와 향설해는 아직
어쩔 수 없는 게 아니거든요

하늘에 비오니 기회를 한번 주세요

 

만약 상관호기와 향설해가 참으로
악한 마음을 풀 수 있다면

그것도 인세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쁜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감화시키는 것은

잘 한다 해도 수십년이
족히 걸릴 겁니다

잘못하게 되면
죽어도 그리 안될것이고요

토지공의 말도 맞군요

우리는 우리의 자녀와
백성들을 지켜야 하느니라

관음보살님, 하.. 하지만..

내가 너희들에게
하루 저녁의 시간을 줄 터이니

여명이 밝아오기 전까지 필히
저들이 스스로 회개하도록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알겠습니다,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관음보살님

고맙습니다

가자

 

상관호기가 저런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복이로군요

복이 있는 사람은 포기해선 안되지요

동영의 선량함이 그의 악한 마음을
버리게 만들었으면 좋으련만

반성하면 늦지 않을거에요

 

아가씨, 이렇게 마구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누구를 찾으십니까?

소인이 전해드리겠습니다요

아가씨, 아가씨

 

너희는 누구냐?

-향설해는 어디에 있지?
-노 마님

 

여기는 무장원부이다

감히 이리 방자하게 굴다니

사람을 내놓지 않겠다면
내가 찾아보지

수정구야

요기를 나타나 보이거라

 

아가씨, 이것 보세요

우리 도련님 부인은 죄가 없습니다

나가 주세요

 

아가씨, 다 찾아봤잖아요, 당신..

 

제길.. 대체 어디로 도망친거야?

노제

 

감히 이런 불한당들을
아직도 여기 남겨두었단 말인가?

전..

어르신, 이 사람을 탓할 것 없습니다

제가 계속 버티고 있었으니까요

우리보고 불한당이라고?

당신들 상관씨가 뭐 대단하다고?

무장원 신분으로 살인범을 감싸다니

이런 계집년, 네가
감히 누굴 욕하는게야

노망이 나셨나? 향설해는
스무 명 넘게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야

 

호기

 

차 드세요

 

고마워

 

호기

 

호기 이리 나와요

호기 , 호기

 

설해

설해?

 

이 여자를 감싸는 건가요?

아직 사랑하고 있는 건가요?

이 여자 때문에 큰 일이 났잖아요

무슨 허튼 소리야?

다 끝났어요

모든 일을 소칠공주에게 들켰다고요
우린 이제 끝이에요

호기, 어서 말해봐요
무슨 일이 생긴거에요?

-호기
-멋진오빠

 

방금 상관가에 가서 널 찾았어

노제가 여기 있다고 말해주더군

 

호기

너와 설해에 대한 일은 나도 다 알아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